하이닉스가 연일 상승세를 구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로 인한 실적 개선 국면이라는 증권사들의 호평에다 키몬다 파산 등 D램(DRAM) 산업의 구조조정이 유상증자 물량 부담을 이겨내는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00%(180원) 오른 916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9350원까지 치고 올랐다가 낙폭이 소폭 둔화됐다.
키움증권에서 개인들의 매수 공세가 이어지며 거래량도 이미 100만주에 육박한 상황.
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상한가, 30일에도 13%대 급등하는 등 최근 급등세다.
특히 세계 D램 반도체 업계 5위권의 독일 키몬다의 파산으로 반사이익이 예상돼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날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공급감소가 수요감소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져 실적 역시 개선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 1만2000원으로 올렸다.
김현중 애널리스트는 "독일 키몬다 및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D램 산업은 저점을 한단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도 전년 대비 10.6% 감소한 6조2000억원을, 영업적자는 6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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