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설 연휴 반등한다면 세뱃돈 대신 주식을"
$pos="C";$title="";$txt="*미 유럽증시등락률(1월22일)";$size="532,198,0";$no="200901230802266788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23일 새벽에 거래를 마친 미국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재차 하락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중 8000선 아래를 내려서는 등 미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만큼 이날 우리 증시의 하락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60일선이 놓인 코스피 1100선에 대한 믿음이 살아있는 만큼 이날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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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는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부진과 은행 등 금융분야의 오랜 악령이 지수 발목을 잡으면서 전날의 반등을 잇는데 실패했다.
다우지수는 14, 21, 35일 이동평균선이 상호 수렴하는 등 기술적 하락 압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대세 하락장이 아님을 알리는 신호이며, 현 지수대에서 굳건한 지지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바마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한편에 굳건히 자리잡으면서 최근 지수는 수차례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과 11월 사이의 저점을 지켜내고 있다.
오바마는 이번주 취임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첫주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이르면 내주부터 구체적인 증시 진작책이 쏟아질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오바마에게는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기 이전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모기지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는 한편 1차 금융문제 해결방안으로 시중에 늘린 유동 자금을 통한 유동성랠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위기의 주범인 금융주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새 정부의 첫 업적으로 가장 손쉬운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바마 정부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 역시 이와 관련, '거대한 규모의 극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등 이같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이 수천억달러 규모의 2차 은행 구제금융책을 쏟아내고 있음도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날 호재(미 증시 폭등)와 악재(GDP 마이너스 성장) 사이에서 힘겨운 씨름 끝에 1% 남짓 상승했다. 하지만 아래쪽으로 긴 꼬리를 늘어뜨린 음봉(종가>시가)을 만들어냄으로써 뒤이은 이날 지수의 하락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오늘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이 실적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발표는 증시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4분기 적자전환 가능성이 예고된 만큼 적자를 내더라도 그 규모가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충격은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방어주인데다 지난해 통신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어닝 쇼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히려 이들 대기업의 경우, 올해 투자계획 등 사업계획이 협력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들의 지난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사업계획 내용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 고유명절 설 연휴로 다음주 증시는 주후반에만 열린다. 미국 증시의 지지 가능성이 엿보이고, 설 연휴 기간 반등을 기대한다면 이번 설 자녀에게 세뱃돈 대신 주식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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