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2분기 연속 적자가 나는 기업은 우량기업이 아니다"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9일 종가(1만3300원)보다도 12%나 더 낮은 것이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로 낮췄다.
한국타이어는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3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매출은 6913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4.9% 늘어났지만 당기순손실 467억원이 발생해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는 2000년 1분기 후 처음으로 작년 3분기에 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467억원으로 확대됐다"며 "이제 '한국타이어=펀더멘탈 우량회사'라는 기존의 관점을 접어야 한다"고 밝혔다.
용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 흑자전환이 불투명해 보인다"며 "과거의 한국타이어 펀더멘탈로의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공장과 헝가리 공장이 작년에 각각 926억원, 1066억원의 지분법손실이 났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2004년 이후 PBR 1.0~2.0배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였지만 이제는 2003년 이전처럼 PBR 1.0배 이하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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