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지난 분기 실적이 부진했으나 올해는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1만3300원.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수요감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올해 이익률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며 "향후 분기별 실적 및 자기자본수익률(ROE) 개선 추이를 고려할 때 역사적 하단밴드인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주가하락 리스크보다는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4분기 대비 달러 기준 원자재 투입단가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원화약세로 원화환산 재료비 금액이 전분기 대비 약 27%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수요감소에 따른 감산으로 매출액이 제한되면서 4분기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재 투입단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올해에는 본사와 중국, 헝가리 공장 실적이 모두 동반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435달러 수준"이라면서 "이는 4분기 투입단가인 톤당 3107달러 대비 50% 이상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재 부타디엔 가격도 톤당 420달러로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 한국타이어의 4분기 합성고무 투입단가는 톤당 2568달러로 이미 전분기 대비 17.5% 하락했다"며 "원자재 투입단가 하락은 추세적이며 오는 2분기부터 현재 가격 수준이 영업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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