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지난해 4분기 82억9000만달러, 주당 1.7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야후 파이낸스나 톰슨로이터스 등의 1.19달러 손실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285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자회사인 스미스바니의 증권경영권을 모건스탠리에 매각한 데 이어 씨티파이낸셜(Citifinancial), 닛코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에 대한 매각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회사를 잇따라 매각함으로써 덩치를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은행부문 업무를 담당하는 씨티코프와 회사 위험자산을 보유할 씨티홀딩스 등 2개 부문으로 분리키로 결정했다.
그간 씨티그룹이 추진해 온 '원스톱 금융 슈퍼마켓'을 포기하고 기본적인 예금과 대출 업무 위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씨티그룹은 이미 정부로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 받았지만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씨티그룹은 전날 실적우려로 인해 주가가 15% 급락한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만일 씨티그룹이 추가적인 정부 지원이 불가피할 경우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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