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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어닝공포 이겼다'..주가↑환율↓

돌아온 외국인에 금융시장 '방긋'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 어닝공포'를 이겨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나흘만에, 코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전일대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국내증시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알코아가 6년만에 적자적환을 하면서 실적악화 우려감을 증폭시킨 탓이다.

뉴욕증시는 8500선 마저 무너뜨리며 하락 마감했고, 국내증시 역시 이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113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증시의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매도세로 장을 출발한 외국인은 어느 순간 매수세로 돌아서더니 매수 규모를 조금씩 더해갔고,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까지 곁들여지면서 상승탄력을 회복했다.

일부 은행권이 건설ㆍ조선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한 몫했다.

증시, 개인ㆍ외국인 쌍끌이 매수에 막판 상승탄력 회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96포인트(0.95%) 오른 1167.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49억원, 330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이 쏟아낸 2600억원 규모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이날 발표된 신성장동력 분야 확정 소식과 더불어 의료정밀(4.63%)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증권(3.15%)과 운수장비(2.63%), 건설(1.71%)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41%) 오른 49만1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중공업(2.88%), KB금융(3.51%), 신한지주(2.20%) 등도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1.57%)와 한국전력(-0.33%)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SOC 투자 발표와 러시아의 가스관 사업 검토 소식에 부국철강(14.89%)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화콘덴서(14.92%)는 하이브리드카용 신장치를 개발한 것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의지와 맞물리며 14.92% 급등한 678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기분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의 신성장동력 분야 발표로 인해 개별 테마주가 힘을 받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U-헬쓰케어 관련주는 의료 서비스 확대를 발표한 미국 오바마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것과도 맞물리며 일제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유비케어(14.81%)와 비트컴퓨터(14.68%), 인성정보(14.92%) 등이 여기 해당된다.

제2롯데월드 관련주와 자전거주도 숨고르기를 끝마치고 또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제2롯데월드 설계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희림(14.37%)이 두자릿대의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중앙디자인(14.81%), 시공테크(14.91%)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삼천리자전거(14.99%)와 참좋은레져(14.91%)는 각각 4거래일, 3거래일만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선물 시장도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200선물은 전일대비 1.15포인트(0.76%) 상승한 152.55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던 선물시장은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43계약, 4003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4872계약을 순매수하며 이들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3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비차익거래에서는 224억원 매수세로 총 21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도 나흘만에 조정..채권은 강보합
외국인은 원ㆍ달러 환율에도 미소를 보냈다.

오전장 1380원까지 치솟던 원ㆍ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세 영향으로 전일대비 5원 내린 135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수출입은행의 2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해외채권 발행 성공,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30억달러 공급 등의 뉴스도 외환시장의 롱(매수) 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1380원 위로 올라가면 1400원선이 금방 뚫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소리 없는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고 물량을 털어내고 롱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앞으로 미국 증시 반등 여부와 지표 등에 따라 언제든지 위로 튈 수 있는 수요 우위의 장세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 외화채권과 한은의 달러 공급 물량은 당장 공급되지 않더라도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가능하다는 심리적 여유를 심어주긴 했지만 이같은 상황을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도 소폭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모두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3.5%, 4.05%를 기록했고,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12.3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은행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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