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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를 통해본 최적의 '연예인 리스크매니지먼트'는?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 요즘 대중문화계에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가 화두다.



최근 터진 아이비 열애설도 그의 입장에선 큰 리스크가 아닐수 없다. 남자와의 '3각 스캔들'로 가수활동을 접어야 했던 그가 또 비슷한 사안의 사건이 터졌으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원래 리스크매니지먼트는 경영학에서 활용되는 경영기법이다. 그런데 최근 대중문화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콘텐츠라고 할수 있는 연예인들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사건사고가 많았던 지난해에는 특히 연예인 리스크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됐다. 최진실, 안재환 등 연예인 자살, 이언 등 일부연예인의 불의의 사고, 그리고 강병규와 올림픽 연예인응원단 사건 등 갖가지 사건 사고들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연예계는 리스크매니지먼트가 그 어느 곳보다도 필요한 곳이 돼 버렸다.



지난해 리스크매니지먼트 측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사람중에 하나가 권상우다. 그는 손태영과의 열애설에 이은 결혼 발표, 그리고 결혼식, 최근 손태영의 임신에 이르기까지 화제의 중심에 섰으나 이미지 관리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물론 가장 숭고해야할 결혼이나 임신 등을 리스크와 연결시킨다는 것이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권상우가 한류스타이고, 또 둘 모두 공인이라는 점에서 이미지 관리와 리스크 관리는 숙명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권상우는 손태영과의 열애설이 보도됐을 당시 한발 늦은 입장표명으로 추측성 보도를 양산시켰고 결과적으로 이미지에 상당한 부담이 됐다. 이로인해 '리스크매니지먼트가 잘됐느니, 안됐느니'하는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손태영이 결혼발표 당시 임신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연 그는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을까?.



만남과 결혼은 권상우에게는 개인적인 일이지만 그가 한류스타라는 공인적인 입장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공식 입장이 빨리 나왔어야 했다. 선결문제가 있다면 일단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내 억측들을 자제시킨후 사후에 공식 브리핑을 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 先 보도자료에 의한 간단한 입장표명, 後 기자회견 등 공식브리핑'의 수순을 밟았어야 했다.



이때 무조건적인 침묵은 독이 된다. 특히 개인사는 더욱 그렇다. 자칫 잘못처리하면 갖가지 오해와 억측만 남게 된다.



YG의 빅뱅 멤버 탑의 감기약 복용과 DSP이엔트의 SS501 멤버 김현중의 수면제 복용도 비슷한 사안(둘 다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음)이었다. DSP이엔트는 당시 매니저가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받아 설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무리없이 넘어갔지만, 약 1시간 정도 연락이 두절된 YG는 상당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역시 무조건적인 침묵이 화를 부른 것이다.



그럼 이번 아이비의 대처방법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그는 1일 남자작곡가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2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뜻을 밝혀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람들은 문화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그의 대처법이 처음에는 안티팬을 자극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직접해명이 '부정적인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스캔들로 가요계를 떠났던 사람이 이성문제를 자기 스스로 언급함으로써 여론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당사자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소속사가 1차적으로 언론과 소통한 후, 상황에 따라 당사자가 나서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다. 좀더 세련된 방법을 택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다.



결과적으로 문제(리스크)가 생기면 무조건 침묵하지 말고 적절히 문화대중과 소통하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 당사자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소속사가 적절히 소통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내서 언론과의 소통의 끈을 놓치않은 후,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결과를 발표하면된다.



한편 새해에 들어서도 리스크매니지먼트를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윤정수 김나영 진보라 에바 포비엘 한성주 현영 남승민 등 지난해 연예인 올림픽 응원단의 일원으로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그들이다. 이들은 시간이 흐르면 사건은 잊혀질 것이고, 이후 다시 활동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문화대중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해서 우리에게 실망을 안겼는지를 잘 알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를 그들은 알아야 한다.



아이비 사안을 통해 최적의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무엇인지를 한번쯤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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