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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中 기술력 실상은?]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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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中 기술력 실상은?]④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국내 공식 출시한 BYD 아토3가 공개되고 있다. 인천=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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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서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도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향후 5년 이내에 세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직적 공급망으로 경쟁력 확보

김재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급성장 배경은 수직적 공급망 구축, 강력한 정부 지원, 원가 절감 전략, 기술 혁신에 기반한다"며 "배터리부터 반도체, 모터까지 자체 생산하는 구조를 통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생산 단가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지원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가장 큰 강점은 배터리, 반도체, 전기 모터 등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적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BYD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1, 2위를 차지하며, 전기차 핵심 원자재인 리튬·코발트 광산에 직접 투자하면서 원자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희토류 보유량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며, 원재료 가공 공정의 대부분을 중국 내에서 수행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中 기술력 실상은?]④

특히 BYD는 배터리(BYD Blade Battery)부터 반도체(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칩), 전기 모터까지 자체 생산하는 완전 통합형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는 테슬라가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하는 모델과 대비되는 강점으로,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BYD의 이런 전략은 생산 단가를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BYD 돌핀(Dolphin) 모델의 경우 유럽에서 2만5000유로(약 3600만원)에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3보다 40%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이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구매 시 세제 감면, 번호판 우대 정책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확대했고, 충전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의 공공 충전소 개수는 680만개 이상으로, 이는 전 세계 충전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김 지원장은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2025'와 탄소중립 목표를 통해 전기차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육성했다. 2023년까지 누적 보조금 규모만 1000억달러를 넘었다"며 "이러한 지원 덕분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을 통해 원가 절감과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흥 시장 점령 후 프리미엄·자율주행 시장까지 공략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초기에는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과 동남아, 남미 같은 신흥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급 세단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BYD, 지리, 니오 등 주요 업체들은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독일·미국 등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니오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 이상의 고급 전기차를 출시하며 테슬라, BMW, 벤츠 등과의 경쟁에 나섰고, BYD도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을 론칭하며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원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신흥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두(Baidu)와 협력한 니오는 2024년 3분기부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했고, 샤오펑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XNGP'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며 기술 격차를 빠르게 줄여나가는 중이다.


中 전기차, 글로벌 패권 차지할까

지난해 기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BYD는 2024년 1분기 전기차 52만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6.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中 기술력 실상은?]④

이에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견제하고 있으며, 미국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산 배터리 및 부품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현지 공장 설립, 브랜드 이미지 개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원장은 "향후 5년 이내에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유럽과 미국의 반덤핑 조치, 브랜드 신뢰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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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중국 전기차의 성장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현대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배터리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中 기술력 실상은?]④ 연합뉴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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