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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내수 '꽁꽁' 얼어붙었다

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 11개월만에 역신장

광주지역 내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액이 1년여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앉았기 때문이다.

5일 광주·전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9월 광주·전남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9월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363억8300만원으로 전월대비 16.8% 늘었으나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4.4% 감소했다.

이 중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롯데·현대백화점 광주점 등 3곳의 판매액은 647억29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올해들어 첫 역신장으로 실물경기 위축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다만 9월 추석명절로 인해 제수용 및 선물용 소비 증가와 계절 변화에 따른 가을 의류와 신발 소비에 따라 전월 대비해서는 35.9%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판매액 감소는 이보다 더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광주 17개 대형마트의 9월 판매액은 716억5400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7.2%나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감소세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만의 역신장이어서 서민들이 생필품 소비에서도 허리띠를 졸리맨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대형마트들은 추석명절이 껴 있는데도 불구하고 9월 판매액이 전월비 3.6% 증가하는데 그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증가세로 보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전남지역 9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777억3900만원으로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21.0%, 15.3% 증가했다.

이는 전남지역에 백화점이 거의 없는 탓에 추석명절 제수·선물용 소비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며 올해 대형마트 2곳 신설도 매출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올초부터 시작된 고유가와 고물가에 올 하반기에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급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로 가면서 소매판매액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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