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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불황에 중개업소도 '죽을맛'

여름 비수기에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

월 평균거래건수 1.8건…휴폐업 잇따라

 
부동산 시장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거래 부진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일부 중개업소들이 개점휴업 상태에 이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는 모두 1644곳으로, 분야별로는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1316곳, 중개인 319곳, 중개법인 9곳 등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681곳으로 정점을 보이던 중개업소 수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중개업소의 경우 2002년 3.8%, 2003년 8.9%, 2004년 5.8%, 2005년 12.6%, 2006년 1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상당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집계된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올 1월 3701건에서 2월 2870건, 3월 2888건, 4월 3312건, 5월 3015건 등 올들어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6076건)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

이를 중개업소당 월 거래건수로 살펴보면 평균 1.8건에 그쳐 일부 거래 건수가 많은 중개업소를 제외하면 한달동안 거래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중개업소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상 중개업소가 105㎡(32평형) 아파트(매매가 1억4000만원) 1건의 매매를 성사했을 경우 법정 중개수수료는 0.5%인 70만원(한도액은 80만원).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위치한 중개업소가 월세나 공과금, 전기료 등 한 달 유지비로 200여 만원을 지출하는 것을 감안하면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할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광산구 운남동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30% 가량 거래가 줄어든 것 같다"면서 "실적이 없다보니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며 일부 업소에서 휴ㆍ폐업이 잇따르는 등 공인중개사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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