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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포럼] 동북공정' 한국 고대사 체계 흔들

관련 기관 체계적 역할 분담 시급
대륙 사관적인 시각 필요
유적 조사ㆍ보존 활동 시급

   
 
고구려 사적 복원을 윈한 국회정책토론회가 국회고구려포럼 주최, 아시아경제신문과 국회의원 윤호중의원 주관으로 6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됐다./홍정수기자 jeong204@
 
[아시아경제/이승국기자] 한국고대사의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오랫동안 고조선은 민족사의 원류, 고구려는 한국사의 뼈대, 그리고 발해는 우리 미래의 대지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학계가 '동북공정'을 통해 해묵은 '기자동래설'을 다시 꺼내 고조선의 독자성을 부정하고 있다.

즉 고구려는 그 건국집단이 중국민족의 한 갈래며 중국 땅에서 건국되고 발전했다는 논리를 전개,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고 하고 있다.

발해 또한 말갈족이 세운 당조의 지방정권으로 추단해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무너뜨리려는 역사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약칭으로 2002년부터 시작된 중국정부의 국가적 프로젝트다.

1980년대부터 동북지역의 일부 학자들에 의해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환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동북공정은 바로 이런 견해를 중국정부가 전면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동북공정은 단순한 역사연구가 아니다.

   
 
서영수 단국대 교수
 
서영수 단국대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이 가깝게는 고구려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과 관련해 '선편'을 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의 소수 종족인 조선족을 통제하고, 후진적인 동북 3성의 경제개발, 그리고 멀리는 통일된 우리민족의 미래와 관련한 국경문제, 조선지역에 대한 영향력까지 염두에 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학계는 고구려가 중국사라는 논리를 펴기 위해 ▲고구려를 세운 종족은 중원민족의 한 갈래 ▲고구려는 중국 땅에서 건립됐으며 중국의 통치질서 아래에서 발전된 국가 ▲고구려는 중원왕조의 신속국으로 중국의 지방정권 ▲고구려와 수당왕조의 전쟁은 중국내의 통일전쟁 ▲발해와 고려왕조는 고구려의 계승국이 아니다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발해사 왜곡의 경우는 북간도 등 한만 국경문제와 관련해 중국학계에서 가장 먼저 주력했던 것이 바로 발해사 문제였다.

중국은 이제 발해는 당연히 중국사의 일부로 논쟁거리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국학계에서는 ▲발해를 건국한 근간종족은 예맥족이라 아니라 말갈족 ▲국호인 발해를 당으로 받음 ▲발해의 왕은 당으로부터 홀한주도독 등의 책봉을 받음 ▲기미주로서 당나라에 끊임없이 조공 ▲한자를 비롯한 당 중심의 문화를 향유한 왕조 등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서영수 교수는 이 같은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의 체계적 역할 분담 과 함께 정부의 지원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명철 동국대 교수
 
서 교수는 "우선 국사편찬위원회는 한중일 삼국의 관련 자료, 특히 중국문헌의 관련 사료를 집성하는 동시에 이에 관한 정밀한 주석 작업을 병행해야 하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대응하는 한민족의 정체성이론을 체계적으로 연구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현재 교수 중심의 구조도 이원화해 대학원 교수와 전문 연구원제를 도입, 고구려를 비롯한 한국사문제 뿐 아니라 한국학의 지속적인 연구를 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 밖에도 문화콘덴츠의 개발과 연구 인력의 후원과 양성, 학계의 연구지원 강화와 관련 정부 기구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민족의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교수는 "고구려 테마파크 조성은 반도 사관적인 시각보다 대륙 사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교과서에서도 반도시각이 있는데 이는 바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위 공직자들도 동북공정을 동북아 공정으로 잘못 알고 있다"면서 범국민적인 역사교육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효재 서울대 교수
 
특히 그는 "아차산 중심의 고구려 테마파크도 중요하지만 넓게는 한강 벨트라인 즉 강화 김포까지 포함한 역사 특별구가 필요"하다며 역사특별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임효재 서울대학교 교수도 국내의 고구려 유적 조사 및 보존, 활용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임 교수는 "고구려 유적에 대한 국가적인 현황 파악이 우선"이라며 "현재 각 유적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파악해 훼손이 심각한 것들을 우선 조사해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북아역사재단이나 국제교류재단과 같은 기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면서도 "학술적인 것과 정치 외교적인 문제가 얽혀져 있어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nklee@akn.co.kr

<ⓒ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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