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동우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청년 의무고용 이행률이 80% 중반대로 소폭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청년 신규 채용 규모도 2만 명대를 회복해 공공부문 청년 고용이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청년고용촉진 특별위원회를 열고 '2025년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이행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의무 이행률과 신규 채용 규모가 모두 전년보다 개선되며 공공부문 청년 채용이 회복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고용의무제 적용 대상 공공기관 462곳 가운데 391곳이 의무를 이행해 이행률은 84.6%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83.3%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3년 이행률 78.4%와 비교하면 2년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제도 이행 수준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이다.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6.1.27 강진형 기자
청년 신규 채용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청년은 2만5435명으로 집계돼 2024년 1만8842명, 2023년 1만8175명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채용 위축이 이어졌던 흐름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용 규모는 2019년 이후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고용의무제는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 채용하도록 한 제도다. 2004년 도입 이후 청년층의 공공부문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핵심 정책 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모든 기관이 의무를 이행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71개 기관이 결원 부족, 사업 축소, 경영 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감소 등을 이유로 의무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미이행 기관이 76곳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미이행 기관 수는 줄었지만 제도 이행의 편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미이행 기관에 대해 명단 공표와 경영평가 반영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반복적으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등 관리 수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청년 고용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년 실업과 취업 준비 인구가 상당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공공부문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구직 단계별 맞춤형 지원, 일경험 확대, 민관 합동 채용박람회 개최 등 정책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청년의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청년고용의무 이행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질적인 채용 확대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