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사랑' 트럼프, 첫 임기 때 315차례 라운딩…트럼프 귀환에 '골프외교' 주목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준비하며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사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프로암 경기 참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임기 4년간 315회, 연평균 약 80차례 골프장에 드나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기 마무리를 약 한 달 앞둔 2020년 12월 23일 AP통신이 발표한 수치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재임 시절, 주말과 휴가 중 골프장에서 다수 포착된 바 있다. 그 라운딩에는 참모진과 각료, 가까운 상·하원 의원뿐만 아니라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등 골프스타들이 동행했다.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에 대한 애정을 외교에 활용한 정상으로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뒤, 트럼프를 만나 골프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전 총리와 다섯 차례 라운딩을 함께 했다. 또 2019년 트럼프 당선인이 일본에 국빈 방문했던 당시에도 약 136만엔(1200만원)을 들여 라운딩에 나섰다.

2019년 5월 일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를 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귀환이 결정되며 각국 정상 사이에서 아베 전 총리의 사례와 같이 자연스러운 친교를 위한 관계 설정을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도 주변 조언에 따라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최근 골프는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전 총리 간 중요한 접점이었다면서,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는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회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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