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인턴기자
5세 남자아이가 싱크홀(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에 생기는 커다란 구멍이나 웅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어머니의 발 빠른 행동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40대 여성이 5세 아들을 차량에 태우고 유치원에 데려다주던 중 갑작스레 생긴 싱크홀에 차량과 함께 빠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길이 무너지면서 이들이 탄 차량이 웅덩이 안으로 빠지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웅덩이 안으로 몸을 던졌다.
여성과 아이는 차량 옆에 주차돼 있던 쓰레기 수거 트럭 운전자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됐다. 차량은 추락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됐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마니아 당국은 해당 싱크홀이 지하 파이프라인 누수로 인한 지반 침식으로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한편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싱크홀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과 옆을 지나던 5t 트럭이 구멍으로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관할 구청이 수습을 진행했다. 사상구 일대에서는 올해 4월, 5월, 7월, 8월 등 잇달아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