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민주 해리스 지지'…'좋아요' 순식간에 300만 돌파

"트럼프 가짜 AI 사진 사건도 잘 안다"
"유권자로서 계획 투명하게 공개해야"

현재 미국 최고 인기 팝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개적으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글은 순식간에 좋아요 300만개 이상을 받는 등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향후 대선 향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스위프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기 계신 분들처럼 나도 오늘 대선 토론회를 지켜봤다"라며 "지금이야말로 대선 후보들이 논하는 사안과 이슈를 살펴봐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권자 중 한 명으로서 나는 매일 후보들이 제안하는 정책들을 보고 읽는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나의 가짜 AI 이미지를 보고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했다'며 잘못 포스팅한 사건도 안다"고 덧붙였다.

고양이와 함께 한 사진을 찍은 테일러 스위프트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스위프트는 "AI, 가짜뉴스 유포의 위험성이 나의 두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라며 "이 사건은 내가 유권자로서 이번 사건에서 실질적인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이미지 관련 소동이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위해 내 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투표의 이유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것들을 위해 싸울 전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해리스 후보가 팀 월즈 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택한 것에 대해서도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월즈는 오랫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시술, 자신의 몸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옹호해 온 사람"이라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이 글과 함께 고양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으며, 서명에 '아이 없는 캣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는 서명도 첨부했다.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밴스 후보는 과거 자녀 없는 여성을 '캣레이디'에 빗대며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스위프트는 2018년 테네시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스위프트의 인기가 정치 진영을 가리지 않고 뜨거운 만큼, 그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여부는 뜨거운 화두였다. 실제 스위프트가 글을 올린 지 단 1시간 만에 '좋아요' 수는 300만개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스위프트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몇 안 되는 유명 인사"라며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매진 행렬을 일으킨 월드 투어의 막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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