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사건' 가해자 신상넘긴 유튜버 아내 구속

지자체 공무원 A씨, 개인정보 불법 조회
유튜버인 남편에게 넘겨 신상 무단 공개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유튜버인 남편에게 넘긴 공무원이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유튜버 '전투토끼'의 아내인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아시아경제DB]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전투토끼도 밀양 사건 가해자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고, 피해자에게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의 신상도 공개할 것이라며 협박·강요한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인 A씨는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남편인 전투토끼에게 넘겨, 그중 일부가 유튜브에 유출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전투토끼에 대한 고소·진정은 총 17건 접수됐으며, 경찰은 피해 사례 2건을 추가로 입건해 총 19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당시 중학생이었던 피해자를 1년에 걸쳐 지속해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중 10명만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으며 나머지 가해자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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