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서울 최초의 케이팝 중심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초대형 공연 전문 시설로,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서울아레나와 함께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2일 오후 건립 예정지(서울 도봉구 창동 1-23)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등 사업 관계자와 주민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카카오가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으로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난해 11월30일 착공했다. 오는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며, ㈜서울아레나는 시설 조성, 운영,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서울아레나에는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케이팝 중심 음악 공연장,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아레나는 관객, 아티스트, 공연제작사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을 도입했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K컬처의 성장세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시설 조성을 통해 국내 공연문화의 질적 성장은 물론 공연 생태계 발전과 케이팝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지하철 1·4호선(창동역), 4·7호선(노원역)이 지나고 GTX-C노선 신설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공연시설 활성화에 필수 요소인 접근성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관객들이 편하게 서울아레나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울아레나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준공 이후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예술인의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주변 상권과 함께하는 야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는 글로벌 케이팝 팬들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K컬처와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 팬들과 함께 케이팝 공연을 관람하는 그날까지 서울아레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