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조국 '레임덕 이어 '데드덕'이 목표'

"가망 없는 사람"…레임덕보다 심각한 권력공백 의미
"정치적 무능력자로 만들어야, 이승만은 탄핵 이전 하야"

'데드덕(dead duck)'은 영어에서 "가망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레임덕(lame duck)'이 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면 데드덕은 레임덕보다 더 심각한 권력공백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19세기 서구에서 유행했던 "죽은 오리에는 밀가루를 낭비하지 말라"는 속담에서 유래된 용어로 전해졌다. 따라서 데드덕은 실패했거나, 실패할 것이 확실한 정책이나 상황을 가리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 두 번째 줄 가운데)가 지난 1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는 정치 생명이 끝난 사람이나 가망 없는 인사, 또는 실패했거나 실패할 것이 확실한 정책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정치적인 상황에서 권력의 변화와 무력감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표현이다. 어떤 정책 집행이 중단되거나 정책의 효과가 미미해질 경우 데드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일차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두 번째는 데드덕으로 만들겠다는 게 조국혁신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탄핵으로 한정하지 않고, 권력 오남용을 하지 못하도록 힘을 빼놓을 것"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21일 시사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데드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전했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그는 "탄핵은 200석이 필요하다. 헌법재판소 결정도 거쳐야 한다. 탄핵을 배제하지 않지만 그것만 기대할 순 없다"면서 "민심이 떠나면 언론의 논조가 달라지고, 공무원들이 입을 열기 시작하며, 다시 언론이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그 과정 속에서 윤석열 정권은 탄핵 이전에 레임덕을 맞고, 레임덕 다음엔 '데드덕'이 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을 정치적 무능력자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승만 대통령은 탄핵 이전에 하야했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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