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직장인 빚 5200만원 사상 최대…20대 대출 증가율 '껑충'

2021년 직장인 평균 대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대를 돌파했다. 20대 이하는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 대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5202만원으로 전년보다 340만원(7.0%)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41%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신용대출은 2020년 12월 1240만원에서 2021년 1301만원으로 61만원(4.9%)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6%, 주택외담보대출은 1731만원으로 11.4%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6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30대가 7168만원, 50대가 6057만원, 60대가 38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691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4%로 30대(10.7%), 40대(7.2%) 등에 비해 높았다.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대출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0대 대출 중 가장 많이 늘어난 대출은 주택 외 담보대출로 전년보다 22.8%(165만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역시 각각 15.8%, 5.4%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억1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210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숙박·음식 관련 서비스업 근로자의 전년 대비 평균 대출 증가율은 10.7%로 가장 높았다. 공공행정 10.6%, 전문·과학·기술업 9.5%, 예술·스포츠·여가업이 8.6%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는 임금근로자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이 많고, 은행 대출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2496만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득이 1억원 이상인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1억7237만원으로 같은 기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금융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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