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대비해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오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또한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
15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9865명으로 직전주 대비 2배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2차장은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시행해오던 4차 접종의 예방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면서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추가되는 대상자에 대한 4차 접종은 다음 주 18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4차 접종 대상으로 추가된 대상자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 중인 50대 연령층과 감염 시 중증화와 사망위험이 큰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이다. 모더나, 화이자 또는 노바벡스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2차장은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을 통한 접종이 이루어지며 잔여 백신,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행수요 급증에 따른 공항 검역 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인천공항 및 7개 지방공항에 단계적으로 200여 명의 검역 지원인력을 투입해 승객 분류 등 검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2차장은 "여행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방역인력 지원을 통한 안심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인천공항과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지방공항의 검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 2500여 명의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개인 방역수칙을 중점 안내하고 실내 소독이나 환기도 실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