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국이 3일 5G 상용화 3주년을 맞는다.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후 3년, 속도·가용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1일 글로벌 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에 5G가 미치는 영향’ 최신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체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21년 말 기준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9.7Mbps를 기록했다. 2019년 5G 상용화 당시에 비하면 전체 속도가 2배 넘게 빨라진 셈이다. 이안 포그 오픈시그널 부사장은 "국가 평균 속도 100Mbps 장벽을 최초로 넘었다"고 평가했다. 전체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경험에서도 한국은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두고 접전을 벌인 다른 국가들은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미국은 평균 다운로드 속도 기준 30위에 머물고 있다. 전세계 3번째 5G 상용화에 성공한 영국 역시 전체 다운로드 속도 24위에 머물며 2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일본도 전체 다운로드 속도 10위로 한국과 격차가 크다.
5G 서비스 이용자는 전국민의 40%에 달한다. 지난 1월말 기준 5G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는 2156만6928명이다. 지난해 11월 2019만명, 12월 2091만명에 이어 올 1월 2156만명을 넘으면서 매달 최소 60만명씩 증가했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5G 1000만 가입자를 달성했으며 KT(656만명), LG유플러스(475만명)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통 3사의 5G 커버리지 평균 역시 1만9044㎢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다운로드 전송속도도 3사 평균 801.48Mbps로 전년 대비 16.1% 늘었다.
5G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은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숙제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실이 과기정통부를 통해 파악한 2021년 말 기준 준공 완료 5G 무선국 총 19만 8832개 중 45.5%인 9만 489개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설치됐으며 ‘수도권+6대 광역시’로 확대하면 비율이 68.2%까지 상승했다. 5G 무선국이 10개 미만으로 설치돼 5G 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기초지자체는 총 13곳으로 지방 농어촌 지역에서는 5G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1000명대 5G 소비자 소송 건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설비투자(CAPEX) 부담은 통신업계 공통적인 고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투자비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데 신규 가입자 유입이 아닌 기존 가입자 전환 위주라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어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 속도조절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럽 보다폰의 야고 테노리오 네트워크 아키텍처 부문 총괄이사는 "통신회사들은 5G 서비스 확대로 가장 큰 이점을 볼 것임은 분명하다"면서도 "이는 10년 후일 수도 있지만,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맞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