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LG전자 '유럽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부품사업 진행'

"차량용 반도체 리스크 지속, 전장사업 1분기 흑자전환 어려울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LG전자가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와 자율주행 관련 부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전장사업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여파로 올해 1분기 내 흑자전환을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VS경영관리 김주용 담당은 27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세한 프로젝트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 및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관련 부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 업체를 대상으로는 후속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사업은 기술 신뢰성 확보와 사회적 합의·규제 이슈로 단기간에 상용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차량 내부의 자율주행 솔루션 관련 적용 법규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고객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등 영향으로 536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이 장기화 함에 따라 관련 매출 및 수익성 개선 역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담당은 "VS사업은 신규 프로젝트로 매출이 증가하고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겠지만 차량용 반도체 리스크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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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HE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지난해 4분기 북미·유럽 중심 견조한 수요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자체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며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세계 TV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는 높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LG 올레드 TV 출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올해 올레드 출하량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삼성은) 전체 라인업을 비스포크로 전환했지만 LG전자는 공간 가전 오브제컬렉션과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그 외 개별 브랜드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부문 매출액 27조1097억원을 달성,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처음으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세계 1위에 올랐다.

다만 내년에는 H&A사업본부의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가전부문)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수익성 또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는 수요 성장세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제품, 공급 안정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유럽은 소비 수준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 대비 성능 갖춘 제품 범위를 늘려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선 최근 발표한 ‘UP(업)가전’과 신제품 출시, 판가 인상, 원가 개선 활동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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