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작년 영업이익 사상최대…'FCBGA 기판 확대 위한 증설 중'(종합)

지난해 매출액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4000억원을 넘어서며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6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5%, 63%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창사이래 최대 기록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연결기준으로 지난 4분기에는 매출 2조4299억원, 영업이익 3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48억원(30%), 영업이익은 553억원(21%)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79억원(5%), 영업이익은 1396억원(31%)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5G 스마트폰·노트 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산업·전장용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영향으로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이 1조1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도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모바일 AP용 및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볼그리드어레이(BGA)와 박판 CPU용 고부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확대로 4분기 매출이 38% 성장한 478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는 대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5G·빅데이터·전기차 등 유망 분야의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원가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FCBGA 기판과 관련해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한 증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4분기께 양산을 시작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추가 증설에 관해서는 시장상황 및 수급현황을 모니터링한 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2020년보다 주당 배당금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2100원, 215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20년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400원이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