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신의철 KAIST 교수·이정민 서울의대 교수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이정민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 김성연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부 교수, 서종현 울산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신의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정민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신의철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이정민 교수를 선정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성연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부 교수와 서종현 울산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신의철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정민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김성연 교수와 서종현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20년동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연구하며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치료 방향을 제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 교수는 2018년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됐을 때 간염 바이러스와는 상관없는 면역세포인 ‘방관자 T세포’가 활성화돼 간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후속 연구를 통해서는 T세포를 조절하는 분자의 발견, 활성화된 ‘방관자 T세포’들이 감염된 조직으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세포 이동 관련 기전 발견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 치료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정민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영상 진단, 예후 예측, 중재 시술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 교수는 간암을 진단할 때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기존의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발표하며 간암 진단 국제 가이드라인이 재정립되도록 하는 등 간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인체 조직 내 물 분자의 확산 정도나 특성 차이를 영상화 한 MRI ‘확산 강조영상’을 통해 직장암 환자의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확산 강조영상’이 직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를 할 때 필수적인 기법으로 자리잡도록 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정했다.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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