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금공시제 도입, 자녀 출산 시 부모 자동 육아휴직” 여성·가족 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임금공시제 도입, 자녀 출산 시 부모 자동 육아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희망 앞으로, 성평등 제대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차별 없는 공정한 일터 △부모가 자녀를 함께 돌보는 사회 ▲생애 전반의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 ▲다양한 사회관계망이 존중받는 사회 ▲한부모 가정 아동·청소년의 차별 없는 성장 지원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후보는 경제활동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선 공공 분야에 이를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민간 분야에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채용 단계의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과 채용절차법을 개정하고 법 위반 시 제도적 조치 및 사회적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돌봄과 관련해서는 “‘육아휴직 부모쿼터제’를 추진해 휴직 사용에 따르는 경제적, 사회문화적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녀 출산 시 부모 모두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신청되는 ‘자동 육아휴직등록제’도입, 일하는 사람 누구나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내걸었다.

성과 재생산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고, 남성 청소년에게도 여성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HPV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겠다고도 공약했다.

1인 가구를 위해서는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고, 임의 후견제도를 활성화시켜 1인가구가 치매 등의 질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부모가족 지원제도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한부모가족증명서 발급의 소득 기준을 없애겠다”며 “증명서가 빈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가족형태를 증명하는 용도로만 쓰이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 온 성평등 지수가 상위권에 진입할 만큼

평등과 존엄의 가치가 실현될 때

선진국이라는 이름이 더욱 진정성 있게 빛날 것”이라며 “혐오를 조장하고 갈등에 편승하는 정치가 아닌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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