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원격의료·비말차단 테이블…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기술

CES 2022에서 소개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 온메드 스테이션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해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비대면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최신 기술들이 소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본 '온메드 스테이션'이 대표적이다. 이는 미국 의료기기 업체 온메드가 개발한 원격진료 부스다. 이곳에서는 최대 30분 안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원하는 이들은 등록시스템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160달러를 낸 뒤 부스 안에서 진단키트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양성일 경우 11분, 음성은 30분 안에 결과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주요 변이바이러스의 99% 이상을 탐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출국을 앞두고 인증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통보해준다. 온메드 스테이션에서는 원격진료 서비스도 이뤄진다. 부스에 설치된 음성·안면 인식 기술과 열 화상 센서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몸상태를 확인한 뒤 모니터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 혈압을 재거나 처방전을 원격으로 발급받는 일도 가능하다. 부스 내부는 위생관리에 필요한 공기청정 시스템과 살균 기능도 갖추고 있다.

CES 2022에서 소개된 바이러스·비말 차단용 테이블 '안비타'

국내 업체 중에서는 비전세미콘이 선보인 바이러스·비말 차단용 테이블 '안비타'가 눈길을 끌었다. 안비타는 돔 형태와 파라솔 형태로 설계한 테이블로 십자 형태의 라인을 통해 바람이 상단으로 분사된다.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해도 공기 중의 비말이나 바이러스가 위로 향해 주입구로 빨려들어가게 한다. 에어커튼으로 오염물을 차단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 회사는 비대면 주문이 가능한 바리스타·서빙로봇을 결합해 스마트 자동화 레스토랑 솔루션인 '스토랑트'도 CES 2022에서 선보였다.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바리스타 로봇이 이를 제조하고, 서빙로봇이 안티비타 테이블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음료를 배달하는 일체형 매장이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지난해 대전에서 스토랑트 1호점을 개소한 뒤 직영점이 현재 10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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