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주춤하는 尹, 李·李에 모두 밀렸다

양자대결서 동시에 뒤지긴 처음
보수 야권 적합도 1위 겨우 지켜

민주당 후보선 李李 모두 하락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의 박빙이지만, 윤 전 총장이 이들과의 대결 모두에서 열세를 보인 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보수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여전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지배력은 하락하는 추세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ㆍ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1.3%의 지지율을 얻어 41.8%의 이 지사에 오차범위 내인 0.5% 포인트 차로 밀렸다. 7월 24~25일 실시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2.6% 포인트 하락하고 이 지사는 0.6% 포인트 하락했다. 두 후보 간 양자대결 상 우위는 지난 4월 4주 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바뀌었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조사를 실시한 7월 2주 차부터 지속적으로 밀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42.6%에 그쳐 이 전 대표(45.0%)에 2.4% 포인트 차로 뒤졌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보수 야권 대선후보 사이에서도 크게 빠지고 있다. 지지율 24.3%로 1위는 지켰지만, 직전 조사(28.4%) 때보다 4%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17.3%), 유승민 전 의원(10.2%), 최재형 전 감사원장(9.1%), 원희룡 전 제주지사(5.5%) 등은 상승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직전 조사(8.6%) 때보다 지지율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는 넘지 못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 지사는 직전 조사 35.4%에서 33.3%로, 이 전 대표는 22.4%에서 20.6%로 각각 2.1% 포인트, 1.8% 포인트씩 하락했다. ‘원팀 협약’까지 치렀지만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지속되면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 외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넘는 후보는 없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 중 지지할 사람이 없다’는 유보층은 16.7%에서 21.2%로 4.5% 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7~8일 실시됐으며, 1006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7.0%다. 조사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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