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 호황에 엔비디아 매출 61% 뛰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 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 3.1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2.81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매출액도 50억달러(약 5조5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 48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수혜로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PC 게임이나 데이터센터 수요는 크게 늘었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25억달러) 가량을 게임 칩 사업으로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인 그래픽처리장치 관련 기술을 확장해 비디오게임을 비롯해 비트코인 채굴이나 인공지능 연산,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격 컴퓨팅 서비스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1분기 매출 목표치를 53억달러로 올려잡았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45억1000만달러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호실적에 시장도 환호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5% 상승한 579.96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코로나19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최근 1년 새 두 배 이상 급등, 미 반도체 회사 인텔 마저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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