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ㆍ이언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부산광역시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ㆍ자동응답)를 실시한 결과,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 소속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의 맞대결에서 45.8%를 얻어, 김 총장(30.3%)을 15.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박 전 총장은 남성(49%)과 여성(42.7%)의 고른 지지 속에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김 총장을 앞섰다. 40대는 김 총장을 40.7%, 박 전 총장을 34.7%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에서도 김 총장(35.4%)과 박 전 총장(35.9%) 간 지지율 격차가 0.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총장을 68.7%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박 전 총장을 82%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층 결집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소위 무당층에서는 박 전 총장이 40.7%, 김 총장이 12.9%로 박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우세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 총장의 양자대결은 이 전 의원이 39.4%, 김 총장이 37.4%로 이 전 의원이 다소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연령별로는 30ㆍ40대에서 김 총장이, 60ㆍ70대 이상에서 이 전 의원이 앞섰다. 30대는 김 총장을 46.2%, 이 전 의원을 29.7% 지지했고 40대는 김 총장을 42.6%, 이 전 의원을 34.3%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60대는 이 전 의원(45%)이 김 총장(32%)을 앞섰고, 70대 이상에서는 이 전 의원이 48.1%로 김 총장(29.8%)과 격차를 더 벌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총장이 72.7%,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 전 의원이 65.4%를 기록해 '김영춘 vs 박형준' 간 대결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결과를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이 전 의원 30.7%, 김 총장 2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부산광역시 거주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7.3%로 1020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다. 표본은 2020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