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기자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펀슈머'(상품에 대한 재미를 소비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과일리큐르 '아이셔에이슬'이 유흥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이트진로는 오리온 '아이셔'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과일리큐르 아이셔에이슬이 출시 한 달만에 1년치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3일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어 국내에 4번째 선보인 과일리큐르다. 최신 펀슈머트렌드를 반영한 소주류 최초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상큼한 레몬맛에 강한 짜릿함을 더해 맛과 재미가 색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젊은 층을 공략해 출시한 만큼 기존 과일리큐르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12도로 출시해 부담을 줄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반적인 과일리큐르 1년 판매량을 고려해 이번 한정판 초도물량을 정했는데, 평균치의 수 배에 달하는 판매수치를 출시 2주만에 넘어선 이후 한 달 만에 모든 물량이 다 소진됐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이번 아이셔에이슬은 젊은 세대가 몰리는 유흥 상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 측은 "최근 젊은 층이 한정판에 대한 소유욕과 경험을 중요시한다는 점이 이번 판매성과의 배경으로 작용한 듯하다"며 "현재 과일리큐르 1위인 '자몽에이슬'처럼 이번 제품도 아이셔의 신 맛과 소주의 쓴 맛이 적절하게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프랜차이즈 '1943'과 '인쌩맥주' 등 전국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판매됐다. 현재 다수 업소에서는 아이셔에이슬을 구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아직 추가 생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성과는 과일리큐르 시장에 있어 꽤 고무적이다. 과일향과 미량의 과일즙이 함유된 것을 특징으로 하는 희석식 소주 과일리큐르는 캄보디아, 태국,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15년 주류시장에서 15%까지 점유율을 늘린 이후 현재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 중이다. 현재 하이트진로가 시장 과반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