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원자로 핵심연구시설 첫 공개

원자력硏 주관 중소형로 열수력종합효과시험장치 협약
"국내 중소형원자로 안전성 향상 공동활용 기회 마련"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소형원자로 실험장치인 'FESTA'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개방한다.(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원자력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중소형원자로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거대 연구시설인 '중소형원자로 열수력종합효과시험장치'(FESTA)가 처음으로 국내 산업계에 개방된다.

중소형원자로는 대용량 상용원자로보다 고유 안전성, 기술성, 활용성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는 설비로, 세계 각국에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수력원자력과 FESTA를 공동 활용키로 하고 15일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협약을 바탕으로 KINS, 한수원과 함께 올해 안에 국내 이용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FESTA 활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원자력 관련 산업체, 연구기관 및 대학은 추가로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수력원자력이 'FESTA' 공동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용학 한수원 플랜트설계연구소장, 박진호 원자력연 원자력안전연구소장, 정규환 KINS 안전연구단장.(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FESTA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중소형원자로 SMART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완공한 대형 실험장치다.

SMART를 49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해 실제 SMART에서 일어나는 열수력 현상을 유사하게 구현해 실험할 수 있다.

2012년 SMART 표준설계인가를 위한 검증을 시작해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SMART PPE(Pre-Project Engineering) 사업에서 인허가 시험에 쓰이고 있다. SMART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검증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국내에서 중소형원자로 안전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FESTA의 공동 활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협약으로 규제기관이나 산업체에서 FESTA를 활용한 중소형원자로 열수력 종합효과시험 결과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기관 간의 최적코드분석 등의 연구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이끈 박현식 원자력연구원 혁신계통안전연구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원자력 유관기관 간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중소형원자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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