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 카드사 2위 경쟁…'점유율 확보 치열'

삼성 vs KB국민, 점유율 두고
법인카드 실적이 희비 갈라
현대카드도 꾸준히 점유율↑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2위 쟁탈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가 공격적인 영업으로 2위로 올라섰지만 2분기에 다시 삼성카드가 탈환하며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 점유율 확대로 1위인 신한카드와 격차를 좁히는 한편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올 2분기 개인·법인 신용판매액(기업구매 제외)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카드가 18.16%로 2위에 올랐다. 전 분기(17.67%) 대비 약 0.49%포인트 오른 수치다. 앞서 지난 1분기엔 KB국민카드가 0.04%포인트 차이로 삼성카드를 제쳤다. 2011년 분사 이후 9년 만에 2위를 기록한 것. 하지만 삼성카드가 3개월 만에 KB국민카드(17.92%)를 0.2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다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를 가른 것은 법인 실적이었다. 지난 1분기의 경우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만 보면 삼성카드가 18.24%로 2위였다. 하지만 법인 영업을 확대하고 자동차할부 금융에 속도를 낸 KB카드가 법인 실적에서 성과를 내며 삼성카드를 따돌리고 2위에 등극한 것이다.

이에 삼성카드도 법인 영업을 강화했다. 올 2분기 법인실적이 4조1930억원으로 전 분기(3조6940억원)보다 4990억원(13.5%)증가했다. KB국민카드도 전 분기 대비 9.7% 늘어난 3조7650억원의 법인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카드의 증가폭이 더 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실경영 기조 하에 우량 법인회원 중심 영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위사와의 차이는 3.17%p…격차 좁혀져

카드사 2위 자리를 두고 삼성, KB국민, 현대카드는 수년째 순위 다툼 중이다. 올해도 이들의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모두 확대되면서 1위사인 신한카드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올 2분기엔 1위와의 차이가 3.1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전분기만 해도 1위와 2위의 점유율 차이는 4.3%포인트였다.

3위를 기록한 KB국민카드 역시 전 분기(17.71%) 대비 0.21%포인트 오른 17.92%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현대카드가 전분기 대비 0.32%포인트 늘어난 16.60%로 4위를 차지했다. 전년(15.60%) 동기로는 1%까지 늘어난 수치다. 현대카드의 경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강화 등으로 회원 기반을 확대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21.3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분기(21.97%) 대비 점유율은 0.64%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우리·하나카드 등 중소형 카드사와 대형카드사 간의 점유율 차이는 벌어지는 추세다. 우리카드는 올 2분기 점유율이 전 분기(8.68%)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8.85%를 기록했지만, 롯데카드는 9.37%로 전분기(9.61%)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 역시 전분기(8.08%)대비 0.31%포인트 하락한 7.77%를 기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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