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1,2위 롯데·신라, 내주 '수백억' 면세재고품 푼다

신라면세점, 온라인 여행 플랫폼서 예약 판매
주문 후 7일 내 발송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판매 병행
최초의 오프라인 판매 '눈길'

신라면세점에서 내주 판매 예정인 재고 면세품들. 사진=신라면세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면세업계 1,2위 사업자들이 면세 재고품을 대방출한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구축한 별도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내수 판매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롯데백화점과 롯데온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다각도로 활용하는데 집중한다.

신라, 여행 플랫폼 '신라트립' 통해 판매

신라면세점은 다음주 온라인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판매 장소는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작년 12월 설립한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이다. 면세점 직접 판매가 어려운 만큼 신라트립이라는 별도 플랫폼을 통해 예약 주문을 받은 후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재고 면세품을 구매하려면 신라면세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신라트립'을 검색한 후 접속하면 된다.

브랜드는 총 40여개다. 현재도 명품업체들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제품류는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이 주가 될 예정이다. 판매가는 백화점 정상가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으로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상품은 통관 절차를 거쳐 7일 내 배송된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의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인 '신라페이'를 이용하는 경우 결제 금액의 일부를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결제 금액의 일부가 신라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에스 리워즈'로 적립되기 때문에 추후 면세점 쇼핑에 사용할 수 있다.

롯데, '대한민국 동행세일' 맞춰 온·오프라인 판매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역시 비슷한 시기인 오는 26일 시작되는 한국형 세일 대전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아웃렛,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등 전국에 걸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재고품을 대량 방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정부 주도로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유통업계가 참여하는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다.

특히 이달 초 온라인 판매를 통해 스타트를 끊은 신세계면세점과 달리 최초의 오프라인 명품 세일 행사라는 점에서 업계와 시장 주목도가 높다. 백화점의 경우 영등포점이나 노원점 등 명품 브랜드가 없는 곳 위주로 10여곳 내외 추려질 전망이다. 아웃렛의 경우 이천점과 파주점 등이 유력하다. 브랜드는 미정이나 매스티지 브랜드뿐 아니라 일부 럭셔리 브랜드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 재고 판매는 이번 동행세일의 촉매이자 꽃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SI빌리지)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200여개 제품 중 약 93%가 하루 새 판매됐다. 온라인 예약 판매가 진행된 SI빌리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명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몰리며 오전 한때 홈페이지가 오류 메시지를 내는 등 몸살을 앓았다. 특히 반값에 가까운 파격적 가격에 일부 인기 품목들은 즉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면세업계 1, 2위 사업자들의 재고 방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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