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 제주 애플망고빙수 가격 9.3% 인상

원가연동제 적용
애플망고 재료 원가 15.2%↑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주산 애플망고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신라호텔도 시그니처 메뉴 '제주산 애플망고빙수' 판매가를 인상키로 했다.

서울신라호텔은 더라이브러리에서 판매 중인 제주산 애플망고빙수 가격을 종전 5만4000원에서 9.3% 인상한 5만9000원으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산 애플망고빙수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지난달 29일 개시해 오는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판매량은 일평균 100여그릇으로 2~3인용인 만큼 하루 약 300여명이 방문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최근 수입산 망고 공급량이 줄면서 대체재인 제주산 애플망고를 찾는 국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그릇당 사용되는 제주산 애플망고(850g) 재료원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최근 3만8000원으로 15.2%가량 올랐다.

다만, 호텔 측은 가격을 인상했지만 재료비 비중은 당초 원가연동제 목표치인 70%를 넘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망고 과육(3만8000원)에 얼린 우유를 곱게 간 눈꽃빙수(3000원), 팥과 연유 등 기타부자재(3000원)를 합친 총 재료비는 변경된 판매가의 74.6%를 차지한다. 셰프 및 홀서빙 직원 등 인건비 1만4000원을 합할 시 5만8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이태월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빙수의 주말 및 공휴일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평일에만 운영하고 있다. 더 라이브러리 운영시간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변경했다. 이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데 따른 호텔 측 부담을 줄이고, 관내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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