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 사업 공모

지난해 이어 두번째 … 보조금·성평등기금 사업 각각 22일까지 온라인 접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해 8월14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정부 기념식에 김경애,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 자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인권 증진을 위해 '2020년 기림의 날 기념행사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림의 날 기념행사는 지난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개최, 올해로 두번째 열린다.

2019년 기림의 날 기념행사는 8월13일 한·미·일 위안부 전문가, 연구자 등이 참여해 '위안부 피해 생존자 재현과 증언의 확산'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14일에는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에서 샌프란시스코 대표단, 시민 등이 참여해 기림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확대된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이 20주년 되는 해인 만큼 기념 행사 또한 더욱 풍성하게 준비된다. 서울시는 행사를 보조금 사업(총 8000만원)과 성평등기금 사업(1개 단체별 최대 3000만원)으로 이원화해 공모를 진행하며, 사업 신청은 이달 22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공고문에 명시한 제출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소재 위안부 관련 비영리단체 또는 법인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news/news_notice.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기림의 날 기념행사 8월14일로 국한하지 않고, 최종 선정단체와 협의·조율해 정할 예정이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에도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남산 '기억의 터' 조성 및 '위안부 기림비' 설치, 위안부 관련 기록물 등을 발굴·확산하는데 노력해 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에 힘써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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