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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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외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일부 인기모델의 대량 구매도 제한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부터 미국 고객들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구입할 때 1인당 2대(동일 모델 기준)로 제한하기로 했다.
대상 모델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R,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맥스 등이다. 전날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도 제한 품목에 포함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후 애플의 공급망에 실제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조치다. 중국 외 지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폐쇄한 상태에서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CNBC는 "애플이 그레이마켓(생산 회사의 허락 없이 물건을 수입해서 파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부 고객들이 인기 모델을 대량 구매한 후 재판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1인당 구매 대수를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아이폰 출시 직후에도 1인당 2대로 제한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분기 매출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었다. 당시 애플은 “중국 내 협력사 생산공장들이 재개됐으나 예상보다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 지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되지 않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