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中보험사, 원격의료 상담 확대

보험개발원 '중국 보험회사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현황' 보고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중국 보험회사들이 원격 의료상담을 확대하며 신사업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15일 '중국 보험회사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현황' 보고서를 통해 "다수의 보험회사가 일부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모바일 원격 의료상담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제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플리케이션 등 금융기관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확진자와 피해지역에 대한 금융서비스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중국 보험회사는 ▲원격 의료상담, 자동차 사고보상 원격처리 서비스 제공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신속보상 ▲ 의료진에 대한 무료 보장 제공(기부) ▲감염병 예방 및 치료기금 조성 ▲의료물자 지원 및 기부금 전달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중국 대다수의 보험회사들이 공통적으로 확진자에 대한 최우선 서비스와 함께 기존 병원·병실 등급에 대한 요구조건, 자기부담금, 면책기간 등의 제한을 임시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핑안보험그룹의 경우 보험·의료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비대면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편, 각 지역정부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교통 분야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핑안굿닥터는 24시간 무료 모바일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닥터는 비대면 의료기술을 활용해 자사 앱서비스 외에도 우한, 허페이 등 지역정부 보건당국과도 감염병 방지 무료 온라인 진료소를 개설해 전화 문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 챗봇인 AskBob이 간단한 자가진단 기능, 증상, 의약품, 확진자 이동경로 안내 등의 서비스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핑안보험그룹 스마트시티 교통 사업부 등은 선전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병 지역 차량 조회 시스템 구축했다. 핑안 측은 중복되는 정보를 필터링하고 차량 행적에 관한 정보를 경찰에 제공한다. 또 산둥성 교통운수청과 산둥성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비대면·비접촉 형태의 설비 및 시스템을 시범 적용했다. 핑안의 비대면·비접촉 체온감지 시스템은 정밀기기로 체온을 측정해 이상데이터 발견 시 현장 관리자와 정부 질병통제센터에 자동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보험개발원은 "중국의 주요 보험회사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국가재난 상태에서 보장이라는 보험 본연의 역할을 발휘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모바일상의 신사업을 홍보하는 기회로도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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