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물산, '노조 문제로 실망줘 대단히 죄송' 사과문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그룹이 계열사 노조와해 공작 개입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임직원들이 유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임직원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명의로 이날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과거 회사 내에서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유영근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부사장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기소된 삼성그룹과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32명 중 26명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이 중 이 의장 등 7명을 법정구속했다.

삼성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삼성은 “노사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계에선 1969년 창립 이후 50년간 비노조 경영원칙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의 경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사회 의장의 구속으로 삼성이 당초 계획했던 이사회 중심 경영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경영진 인사도 언제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진행과 노조 문제로 인해 경영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정상적인 경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사 문화 정립은 어려운 난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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