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변자 중기중앙회 혁신 추진한다'…혁신연구회 출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중앙회 혁신연구회' 창립대회가 열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해 정회원이 중기중앙회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중기중앙회 정회원 단체 대표인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가운데 '소장파'들이 지난해 만든 협동조합연구회가 '혁신연구회'로 지난 2일 새롭게 출범했다. 혁신연구회는 중소기업 정책 발굴과 연구, 중기중앙회 운영·업무에 관한 연구와 대안 제시 등 혁신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공동회장 2인을 필두로 부회장단, 정책·클린·협력·운영간사 등을 임원으로 두기로 했다.

혁신연구회 초대 공동회장으로 추대된 김영철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부정부패, 금품선거, 파벌조성 등 그동안 있었던 중기중앙회의 모순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과 행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향후 중기중앙회가 깨끗하고 합리적이고 발전적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중기중앙회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지 못하고 과거 권위주의적 구습과 안이한 행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자책한다"면서 "회원들이 격의 없는 소통으로 정책을 건의하고 이를 통해 중기중앙회의 발전을 도모해야 마땅하지만 건전한 비판은 찾아보기 힘들고 정책 생산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년마다 시행하는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중소기업인과 회원들의 축제가 돼야 마땅하나 반목과 질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선거문화가 난무해 선거 후 고소·고발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자각과 반성을 통해 올곧은 중기중앙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한편 잘못된 낡은 관행으로부터 중앙회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혁신연구회는 지난 2월 치러진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김기문 현 회장의 경쟁후보진영에 있던 이사장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것으로 알려져 편향성 시비가 일기도 했다. 선거관리위원을 겸직한 회원은 선거위원장 권고에 따라 선거 관련 업무가 끝나는 내달 말부터 활동하기로 했다. 총 33명이 가입했지만 창립대회에는 과반수도 참석하지 않아 정족수 문제도 제기됐다.

김기순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은 "회장 선거 투·개표 후 180일 동안은 선거기간과 유관하게 보기에 이사장들은 선거와 연관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혁신연구회가 하나의 압력단체가 돼 당선자를 흔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혁신연구회는 중기중앙회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공부모임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일부 오해를 받는 소지가 있는데 중기중앙회를 구성하는 이사장들이 제 발등을 찍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혁신연구회의 한 회원은 "중기중앙회의 제왕적·권위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특정 회장의 잘못이 아니라 중기중앙회를 이끌어가는 이사장들의 책임이 크다"며 "직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등 운영시스템을 현대화하도록 혁신연구회가 건전한 정책 대안을 활발하게 풀어내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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