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 내년 상반기 설립될까?…내달 정부와 협의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ㆍ인천 등 전국 6개 광역시ㆍ도는 교통공사가 있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차량이 있는 경기도는 교통공사가 없는 상태다.

도는 교통공사 설립에 대한 경제성ㆍ재무성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편익분석(B/C) 1.42, 수익성지수(PI) 1.0025 등 모든 지표가 타당성 기준치인 1.0을 넘어섬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교통공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 사업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 경기교통공사는 새경기 준공영제, 광역교통시설 및 철도 운영 등을 통해 2024년까지 92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교통공사 설립으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435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895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8124명으로 추산됐다.

경기교통공사는 앞으로 도민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맞춰 도내 31개 시ㆍ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관리하는 교통정책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노선 운영권을 버스회사에 일정기간 위임하는 노선입찰제 방식의 '새 경기 준공영제'에 대한 운영ㆍ관리를 맡게 된다. 또 버스전용차로ㆍ환승센터ㆍ정류소 등 교통시설 계획ㆍ운영과 공영버스 및 복지택시 운영 등도 담당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적정 B/C가 나온만큼 행안부 협의를 진행해 지방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용역을 받을 계획"이라며 "도의회의 지역안배 주문은 우선 설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후 차차 채워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이번 연구 용역의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 데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재훈 도의회 건설교통위위원회 위원장(민주당ㆍ오산2)은 "B/C가 높게 나와 의회 차원에서 교통공사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준공영제나 도시철도 등 교통정책의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달라는 주문을 할 예정이며 추가로 제안사항을 검토해 설립과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연구용역이 이달 최종 마무리되면 행정안전부와 기관 설립 협의를 마치고, 주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교통공사 설립 관련 조례 제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교통공사를 정식 설립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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