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세계경기 둔화, 무역갈등 등으로 향후 수 년간 역내 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 보완을 위한 각 국의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보완과 혁신성장 등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2~3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아시아권 경제 동향을 점검하며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수석대표로 기재부, 한국은행 실무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김 수석대표는 "한국 경제가 내수·재정·대외건전성 등에서 강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출부진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보완과 규제개혁,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혁신성장 등 전방위적 정책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가계부채 등 취약요인 관리를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2일 피지에서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준비하는 마지막 자리였다. 아시아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등 금융 협력 주요 이슈를 논의했다.
아세안+3 회원국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기적 거시확장 정책 ▲금융불안 가능성 점검 강화 ▲구조개혁 필요성에 전반적으로 공감했다.
회의에서는 CMIM의 역내 금융안정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CMIM을 통한 유동성 지원에 역내통화활용을 도입하는 방안, CMIM의 지원 대상·규모 등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ABMI 회원국들은 역내 최권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ABMI의 제5차 중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역내통화표시 채권발행 촉진과 인프라 금융 지원 등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차관회의에서 논의한 주요사항은 다음달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공동선언문에 반영될 예정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