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ed 탓에 美경제 '연간 4%성장' 실패'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정책 탓에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며 Fed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를 갖고 "Fed의 양적긴축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는 연간 4% 이상 성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우리(미국)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인터뷰는 오는 22일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집계할 경우 성장률은 3.1%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줄곧 Fed를 비난했다.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없다면 미 경제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트럼프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Fed는 지난해 4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들어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자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정책 변경은) 글로벌 경제 위기와 미국 경제의 저성장 위험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ed의 정책 결정은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본인이 이번 Fed의 정책변화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내 주장은 옳았다"며 "Fed의 결정에 영향을 주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Fed는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25~2.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다고 시사했다. 또 보유자산 축소 규모를 5월부터 줄여 9월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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