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창보 후보자에 조해주 질문...급랭정국에 인사청문회 시즌 '험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대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한국당-여야 4당 간 갈등으로 어느때보다 험난한 인사청문회 시즌이 예상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오전 김창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질문보다는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 의혹이 있었던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에 대한 야당측 질의가 계속됐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 "만약 선거캠프로 있었던 사람을 선관위 후보로 임명한다고 한다면 선관위 본분에 비춰볼때 적절한가, 부적절한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다른 위원 임명에 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5일 행안위 전체회의 중앙선관위 업무보고에서도 조 상임위원에 "만약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사람이 특보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다고 하면 적절하다고 보나"라고 질의했다.

25일부터 진행될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후보자들이 이미 모두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우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쏟아낸 발언들이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SNS에 안철수 전 대표나 추미애 전 대표 등을 향해 “아무거나 주워 먹으면 피똥 싼다”거나 “감염된 좀비”라고 언급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해병대 방문을 두고선 “군복 입고 쇼나 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직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장관 후보자중 가장 많은 67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재산 증식 경위와 후원금 부당공제 논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 이모씨의 이중국적 문제와 배우자가 뒤늦게 종합소득세 2280여만 원을 납부한 이유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996년 경기 성남 분당구에 아파트를 매입해 거주하다가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해 ‘꼼수 증여'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아파트에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 광운대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의 표절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전기차 개발업체와 이 업체의 미국 법인에 장남이 인턴으로 근무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과거 장인이 조 후보자의 배우자에게 증여한 경기도 양평 농지에 매입 4년 만에 국도가 들어서며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가 군 복무기간 중 사립대 강사와 조교수로 활동하며 병역특례 의혹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직장 근무기간이 길지 않은 두 딸이 2억원대의 예금을 증여 없이 보유한 점과 자신의 CJ E&M 사외이사 경력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후보자의 장남은 채용 전형에서 유효기간이 2년이 지난 토익 성적표를 제출했지만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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