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가계대출 2년 만에 최소...주택매매 둔화 영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주택매매거래 둔화의 영향으로 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15일 한국은행의 '2019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2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했던 증가액 5조400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증가액만 놓고 보면 2017년 1월 기록한 1000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았다.

가계대출의 주요 구성요소인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줄었다.

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 기록한 4조900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택매매거래 둔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2014년 1월에 1조8000억원 감소한 이후 5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거의 대부분인데 1월에 기업들의 보너스와 설 상여금이 같이 풀리면서 가계의 단기자금 수요가 많이 줄고 신용대출도 많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울 6조8000억원 감소에 7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를 위한 대출수요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은행 수신은 12월 14조7000억원 증가에서 1월 13조6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세 납부 및 상여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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