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김정은 답방시…보수층 “첨단산업단지 들러야” 20代 “광화문광장”

北 개혁·개방 방향 差 ?…전체 1위는 한라산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우리 국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의미있는 방문지로 제주 한라산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층에선 첨단 산업단지를, 서울·20대에선 광화문 광장을 선호하는 여론이 높았다. 김 위원장에게 보여줄 ‘개혁·개방’의 방향을 둔 입장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리얼미터는 14일 tbs의 의뢰로 김 위원장의 답방시 가장 의미있는 방문지를 조사한 결과 한라산이 25.7%로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광화문 광장은 15.2%로 2위, 국회의사당은 14.7%로 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단지(9.6%), 롯데월드타워(5.6%), 김대중컨벤션센터(4.5%), 해운대(4.3%), 불국사·석굴암(3.9%), 서울 돔구장(2.3%) 순이었다.리얼미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세대·계층은 한라산을 가장 의미있는 방문지로 꼽았다. 이는 특히 대구·경북(31.7%), 40대(36.8%), 30대(36.2%), 중도층(35.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2%)에서 두드러졌다.다만 보수층에서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단지를 지목한 여론이 16.2%로 1위를 기록했다. 첨단산업이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우위를 가장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장소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서울(24.3%)과 20대(28.9%)에선 광화문 광장이 가장 의미있는 방문지로 선정됐다. 이는 광화문 광장이 2016년 촛불집회 등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소임이 감안된 결과로 풀이된다.이 조사는 전국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내린 53.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경제지표 악화 소식 등으로 경제 불안심리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0.6%포인트 내린 40.1%, 자유한국당이 2.1%포인트 오른 22.8%로 각기 1·2위를 기록했다. 정의당(8.4%), 바른미래당(5.7%), 민주평화당(2.3%)은 한 자리수 대 지지율에 머물렀다.이 조사는 전국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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