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발전 초석 돼 달라'…이재용, 준비한 답변 미루고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오른쪽)이 6일 오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접을 받으며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평택=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민영 기자]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혁신성장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가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6월9일 부총리 임명장을 받은 지 424일 만이다.김 부총리는 "실현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색하겠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현장 소통 간담회에서 "부총리가 삼성전자에 온 것은 처음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삼성 측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삼성전자가 우리 경제의 대표주자"라며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대에서 대표주자인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산업의 인프라와 기술에 해당하는 플랫폼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쏟겠다"고 전했다.김 부총리는 빅데이터와 공유경제 등에 전략적 지원과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라인을 돌아보니 빅데이터 등 스마트 공장을 보여줘 기분이 좋았다"며 "정부가 이러한 전략적 지원과 투자를 위해 핵심인력 양성,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하는 한편 뒤떨어지는 취약계층에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총리는 또 삼성이 동반성장에도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그동안 이런 (동반성장) 측면에서 삼성이 역할을 해 왔다"며 "협력기업, 중소ㆍ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인력 양성 등에도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투자자와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같은 우리 경제 대표주자 역할은 국민적 지지와 국내 투자자 신뢰가 바탕이 된다"며 "이를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와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이 부회장 대신 환영사를 한 윤부근 부회장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애로사항을 듣기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둘러본 평택공장은 반도체 수출의 최전선이자 혁신과 성장의 산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윤 부회장은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기업의 혁신노력이 함께 한다면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노력과 혁신 노력 못지 않게 정부의 지원이 중요함을 에둘러 시사한 것이다. 윤 부회장은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기업의 혁신 노력과 전략적 투자가 결합되면 어떤 도전도 미래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삼성은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이날 오전 10시5분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도착한 김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사무동 로비 앞으로 마중 나온 이 부회장과 악수한 뒤 방명록에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평택=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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