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vs 토머스 '1♡♡♡만 달러와 우정 사이'

PO 랭킹 1, 2위로 투어챔피언십 출발, 존슨과 레시먼, 람까지 자력으로 통합 챔프 등극 가능

PO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2위 저스틴 토머스가 투어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결투를 펼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딱 30명의 전사가 생존했다. 2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에서 개막하는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이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의 마지막 여정이다. 157만5000달러(17억8000만원)의 우승상금과 별도로 페덱스컵(PO) 챔프에게는 무려 1000만 달러(113억2500만원)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선수가 1명도 없다는 게 아쉽다.▲ 스피스 "어게인 2015"= 125명이 출발해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 100명,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 70명,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30명을 추렸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PO 랭킹 1위(2000점)로 출발한다.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ㆍ1800점)와 3위 더스틴 존슨(미국ㆍ1520점), 4위 마크 레시먼(호주ㆍ1296점), 5위 존 람(스페인ㆍ1280점) 등 '톱 5'는 우승과 함께 자력으로 PO 챔프에 등극할 수 있다. 3차전 직후 포인트를 조정해 스피스의 5421점은 2000점으로 리셋됐다. 만약 5위 람이 우승해 2000점을 확보하면 3280점, 스피스는 준우승(1200점)을 차지해도 2위(3200점)로 밀린다. PGA투어가 2009년 시스템을 조율한 게 출발점이다.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2008년 1, 2차전에서 2연승을 쓸어 담아 일찌감치 PO 챔프를 확정해 흥행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스피스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올 시즌 메이저 1승(디오픈)을 포함해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1, 2차전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그쳐 오히려 속이 타는 시점이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으로 PO 챔프에 오른 경험까지 있다. 최종일 '4타 차 대승'을 차지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스트레이크와의 찰떡궁합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투어챔피언십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 토머스 "두 마리 토끼 사냥"= 토머스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 우승으로 벌써 5승 고지를 접수했다. 지난달 14일 2017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오르는 등 '토머스 천하'를 열고 있는 시점이다. 이번 타깃은 6승과 PO 챔프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다. 토머스가 스피스의 '절친'이라는 게 재미있다. 그야말로 23세 영건들의 결투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2월 제니시스오픈부터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과 델매치 등 '3주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지난달 28일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에서 4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다 잡았던 PO 우승을 날린 '설욕전'의 성격을 더했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3오버파의 난조로 6위로 밀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우승컵을 상납한 아픔이 있다. 마크 레시먼(호주)이 복병이다. 18일 끝난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5타 차 대승을 일궈낸 우승 샷 감각이 그대로 살아 있다. 람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6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7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우승해도 앞선 5명의 성적을 따지는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파울러는 '스피스의 공동 2위 이하', 마쓰야마는 '스피스의 3명이상 공동 2위 이하' 등 조건이 붙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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