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로버트 벤틀리 전 미국 앨라배마주지사가 재임시절인 지난해 6월 29일 앨라배마공장을 찾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FE의 생산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br />
-2005년 14억달러 투입해 가동한 앨라배마주 -지역경제 살리자 파격적 혜택에 현대차 웰컴-"앨리배마 공무원들은 현대차만 탄다"우스갯소리 회자-현대차 누적투자 18억달러…직접고용 3천명 넘고 경제효과 4.5조 이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앨라배마 주 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만 탄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보복 조치로 실적악화에 이어 합자회사(베이징현대차)관계마저 위태롭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가 2005년 자동차공장을 지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는 최고의 외국기업으로 대접받고 있다. 8일 KOTRA 마이애미무역관이 최근 앨라배마주 정부와 현지동향 등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앨라배마는 현대차 및 자동차 관련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주(州)로 이로 인해 앨라배마 주와 기업체들이 경제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진출 및 자동차 관련 부품 산업이 활기를 띠게 됨에 따라 앨라배마 주는 남부에 위치한 주들 가운데 가장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주로 손꼽히고 있다. KOTRA는 특히 "앨라배마주 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만 이용할 정도로 경제적인 번영을 가져다준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고 알려진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주 정부인사들의 현대차 사랑은 각별하다. 현대차를 유지하기 위해 앨라배마주는 단돈 1달러에 공장부지를 25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지사와 주정부 관계자들이 현대차 한국본사와 앨라배마공장을 찾는 것은 일상이 됐다. 2005년 공장 준공식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로버트 벤틀리 전 앨라배마주지사는 지난해 6월 29일 앨라배마공장을 찾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FE의 생산 개시를 축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앨라배마공장에 18억달러를 투자했으며 31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30여곳의 협력사를 포함하면 일자리 4000개가 창출됐다. 경제적 효과는 40억달러(4조5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56%가 이곳에서 생산한 것이다. 현대차의 진출은 앨라배마주가 농업과 섬유산업 중심에서 새로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변신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