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중·하류 확산, 추동 수역 등 조류경보 ‘관심’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대청호 일대에 추가 녹조유입을 막기 위해 조류차단막이 설치됐다. 대전시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충청의 젖줄 대청호가 녹조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24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청호는 최근 상류에서부터 중·하류 지역으로 녹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달 초 회남(보은) 수역과 문의(청주) 수역에서 녹조가 발생한 데 이어 현재는 대전 동구 추동 일대로까지 녹조가 번져간 것이다.현재 추동 일대 대청호 수역에는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23일 오후 2시)된 상태로 지난 21일 기준 남조류 세포 수가 1만4422cells/㎖까지 치솟았다. 이달 14일 추동 일대 해역의 남조류 세포 수가 1088cells/㎖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일주일 만에 거의 10배까지 수치가 올라간 것이다.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1000cells/㎖ 이상일 때 발효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대청호의 녹조 확산의 주된 원인으로 연일 내린 비에 대청댕의 방류량이 늘은 점과 하천 주변에 방치된 축산분뇨가 대청호로 유입됐을 가능성 등을 꼽았다. 실제 지난 6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추동 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553.7㎜에 이른다. 이 기간 중에는 나흘 사이 108㎜(8월 14일~17일)~111㎜(7월 1일~4일)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추동을 포함한 대청호 일대의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등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금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와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력해 대청호 주변 오염원의 특별단속을 진행하는 한편 녹조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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