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연습 중단하라'...도심 UFG 중단 촉구 집회 봇물

참여연대 회원들이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피스몹(PeaceMob)' 행사를 진행하며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21일 서울 도심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들은 모두 UFG를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약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궁정동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미당국이 과감하게 UFG를 중단함으로써 북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끌어내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라"고 소리 높였다.평통사는 "국방부는 UFG를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개념이 전면화된 공격연습"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미군사연습과 북 핵·미사일 실험 동시 중단은 북한이 제안한 것을 중국이 쌍중단-쌍궤병행으로 정식화한 것"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진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코자 한다면 한미군사연습을 주동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전평화국민행동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2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는 '반전평화국민행동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UFG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100인 평화행동'을 진행했다.이들은 "상대방의 턱밑에서 전략무기를 동원한 선제공격 실전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공공연한 무력위협"이라며 "1992년 팀스피리트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북미간 고위급 대화를 시작한 전례도 있는 만큼 지금 당장 전쟁연습 및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여 '피스몹(PeaceMob)' 행사를 진행하며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기자회견과 선전전 외에 플래시몹(flashmob)도 진행됐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평화 플래시몹'을 의미하는 '피스몹(PeaceMob)'행사를 열었다.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위에 무지개색의 우산을 들고 거대한 평화기호(피스마크)를 만들며 옆에 'Peace Not War(전쟁 말고 평화를)'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참여연대는 "과거 연합훈련 때마다 미국의 전략자산이 투입되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또 다른 군사행동으로 이어졌다"며 "지금 한반도는 과거의 실패한 접근법을 반복하지 말고 남한과 북한, 미국 모두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조건 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UFG는 한반도 우발상황에 대비해 한미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는 한미연합군사령부 주도 합동 군사연습을 말한다. 실제 병력과 장비 투입 없이 '워게임'으로 진행된다.이번 훈련은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실시되며,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500명 등이 참가한다.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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